서현동 효자촌 대명 빌리지

2021년 1월 부동산 시장이 조금은 혼란스러운 듯 하다. 경기 서북부와 교통호재가 있었던 곳의 매매, 호가 모두 급하게 오르고 있는데 서울과 경기 중급지 전후의 곳들 전세 물량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 지나친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감, 혹은 명절 전까지 조금 더 기다려 보려는 수요자들. 뭐가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이런 것에는 큰 관심이 없다.

실거주용 집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또 무주택이신분들이라면 물론 내 집의 가격이 매일매일 올라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싶으시겠지만 일단 집을 매매하여(괜찮은 곳으로) 주거안정을 얻고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가격도 어느 정도는 상승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부동산 매매가 주식처럼 일희일비, 부화뇌동한다면 집을 사도 걱정, 안 사도 걱정이니까.

서현동 효자촌 대명

분당의 가격 상승 흐름세가 심상치 않고 또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강남/판교/분당 직장인에게 진입 가능한 곳이 어디쯤일까 찾아보았다. 아니,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괜찮은 곳을 찾아 놀랐다. (가격대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효자촌 대명빌리지. 여기는 내 기억에 5층 이상의 공동주택이 아니라 일단 빌라로 분류되는 것 같은데 단지 내, 외부를 보면 일반 아파트와 똑같다. 경비실, 공용 놀이터, 지하주차장까지 그냥 아파트다. 21평형의 소형평수로 이루어진, 그리고 144세대의 소형 단지다.

효자촌 대명. 매매가격이 저렴하다.

효자촌 대명. 매매가격이 놀랍다. 서현동에서 이런 금액이라니. 경비실도 있다. 서현동에서 조금 더 안쪽인 분당동으로 들어가면 평당가는 이곳보다 낮은 곳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대형 평수라 매매 금액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이곳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면,

 

1. 서현동 - 이게 장점이다. 그냥. 서현역까지는 마을버스로 15분-20분 내외면 갈 수 있다.

2. 숲 - 매우 큰 규모의 율동공원(그리고 저수지까지)이 길 건너에 있다. 모든 계절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3. 학교 - 바로 옆에 초품아 수준으로 양영초등학교가 있고 단지와 붙어서 양영디지털고등학교가 있다.

4. 가격 - 현재 매물은 2개 밖에 없다.(2021. 1. 24 기준) 5.6억과 5.8억. 구조는 방 3개에 화장실 1개, 베란다까지 전형적인 소형아파트와 동일하다. 저렴하다.

5. 관리 - 빌라의 단점이 관리가 안 된 다는 것인데 외관도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4층 건물이라 인구 밀집도가 타 아파트에 비해 낮은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효자촌대명 서현역까지 버스로 18분

이 사진을 보면 서현동의 입지에 대해 설명이 가능하다. 그리고 효자촌 대명의 장점도 확인할 수 있다. 율동공원, 그리고 서현역, 분당 중앙공원, 위로는 이매역과 판교역까지. 너무 중심상권쪽에서 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분, 자연과 적당히 어울리지만 분당, 판교 직장까지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 이곳이지 않을까 한다. (물론 역세권이 좋은 것은 다 알고 있지만)

분당 율동공원

율동공원의 봄. 산책 끝판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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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이 좋고, 큰 평수가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기존 분당 소유자분들이야 집값 상승하는 것을 당연히 반기겠지만 외부에서 분당으로 진입하려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대다. 서현역 인근 시범단지는 30평 초반이 15억을 넘는다. 30대 초반 직장인, 아무리 대기업을 다닌다고 해도 어떻게 저곳을 매매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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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점에서 보면 효자촌 대명은 소형 단지, 그리고 빌라라는 단점을 갖고 있겠지만 실거주 측면에서는 금액대를 감안했을때 정말 괜찮은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5억원대라면 대기업 맞벌이의 경우 양쪽 모두 신용대출(얼른 받아야 하겠지만)을 활용하고 LTV를 실행하면 2억 정도를 보유하고 있을 시 매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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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처럼 숲과 가까운 것을 좋아하는 경우 산책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는 분인 경우, 그리고 재택근무가 잦아 집과 근처에서 자주 다니는 경우라면 오히려 역세권보다 주거의 질이 나을 수도 있다. 물론 드문 케이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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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그리고 서현동은 적어도 내 관점에서는 엄청나게 좋은 상급지이다.  이곳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장점이지 않을까한다. 효자촌 대명.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