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매역 서정마을7단지 (feat. 급매 찾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을 앞두고 고민하는 것. "내가 아파트를 산 뒤 떨어지면 어떡하지?"이다. 나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에겐 내 집 마련에 거의 전재산이 들어가기에 아무리 실거주 1채가 중요하다고 해도 위와 같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아파트라는 부동산은 가격이 천만원 단위로 움직이는 물건인지라 1년 동안 모을 수 있는 돈이 올라가고, 또 내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점이다.

 

서정마을7단지 공사중 항공사진.

그러면, 소심한 나는 어떻게 내 집 마련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었나? 간단하다. 저렴하게 사는 것이다. 물론, 무작정 본인이 살고 있는 곳과 상관없이 무조건 싼 지역, 예를 들어 경기 남부권 생활하는 사람이 인근 수원, 용인, 분당이 비싸다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경기 북부권 의정부, 포천, 양주 등으로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평소에 늘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를 통해 관심지역의 시세를 체크하다가 보면 괜찮은 매물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내가 구매한 곳의 시세는 당시 4.5억원 전후였다. 그런데 당시 3.7억원에 매물이 나온 것을 보았다. 평소 나는 소심하고 또 변화를 싫어하며 선택하기를 귀찮아하는 사람인데 그때는 "지금 안 사면 내 집 마련은 어렵다"라고 생각을 했는지 바로 부동산에 전화를 걸고(생애 처음 집 매매를 위해 부동산에 해 본 전화였다.) 약속을 잡았다. 11시 30분에 집을 보고 오후 2시에 계약금을 넣고 계약을 체결했다. 1시에 매매의사를 표현했는데 집 주인이 천만원 올리겠다는 걸 부동산에서 중재를 약 30분을 해줘서 겨우 계좌를 받을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

 

blog.naver.com/siro413/222167241350

이편한 3차 84형 3억 7천 매수기

 

 

서정마을7단지 매물(2021. 2. 16 기준)

고양 행신역, 강매역 부근 아파트 입지에 대해서는 아래에 설명하고 위 금액을 보자. 45평, 48평, 49평, 50평으로 이루어진 대형 평수 아파트다. 45평형이 12월에 위 그림처럼 8.6억원에 거래되었다. 그런데 위 그림을 보면 48평형(161제곱미터)이 8.3억에 나와 있다. 평당 1,698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대부분 평당 1900~2100 정도임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만약 내가 이 시점에 서울역 출근을 하는 직장인이며 대형평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바로 알아볼 만한 곳이다. 그 다음 매매 시세를 보면 거의 2억원이 넘게 차이가 난다. 최근 행신 지역 매매가가 급등한 상황인데(12월 대비 거의 20%가량 오름. 예를 들면 4억원 초반 -> 5억 중반) 이를 모르는 집주인인 경우일 수도 있겠다.

 

서울특별시 지도

서울특별시 지도를 보자. 나는 매일같이 지도를 켜서 서울과 주변 경기도, 인천의 지도를 확인하고 도로의 위치, 지하철 노선도 등을 확인한다. 주식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괜찮은데, 분명 주변 지역에 저렴한데 라고 생각이 되는 곳이 있다. 블로그에 아파트를 소개할 때에 항상 이런곳을 먼저 찾는다. 그리고 대략적인 매매가의 상황에 대해선 아래 그림을 보자.

 

서울특별시 지도. 매매가의 범위를 색으로 표현해봤다.

파랗게 칠한 곳은 매매가가 높고 상승률도 높은 지역이다. 한 번 호명을 해볼까. 광명(철산, 하안동은 유명하지), 안양과 의왕은 과천권이라는 것만으로, 과천은 준강남(과푸써 알겠죠?), 성남, 분당, 판교는 뭐 미래의 강남 급, 하남 미사신도시와 구리 별내, 남양주 다산 등 대부분 10억원을 훌쩍 넘는 곳이 마구 떠오른다. 빨갛게 칠한 곳은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늦게 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즉, 키맞추기를 하는 곳이다. 작년부터 김포가 급등했고 규제지역을 지정된 후 고양시로 현재 분위기가 이어가고 있다. 파주는 GTX A 노선의 영향으로 소위 "힐푸아 중대대"를 중심으로 곧 10억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와 양주지역도 올해 들어 GTX 영향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로 알고 있고.

 

그래서 위 지도상 서울서부권과 최인접한 곳인 행신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위 작은 글씨로 자유로JC, 북로JC 중간이 행신역과 강매역 부근 행신 지역이다. 차량으로도 마포, 서대문쪽 이동이 편하고 경의선을 활용하면 서울역 접근성이 정말 뛰어나다. 그런데 현재 타 지역에 비해서는 아직 그리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지는 않았고.

행신 강매역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다.

 

행신역 서정마을7단지는 행신역 바로 옆 강매역 앞에 있는 대형 평수 아파트다. 풀네임은 조금길다. 서정마을7단지 파크하임휴먼시아. 이쪽 서정마을은 위 항공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2009년도에 지은 준신축단지들이다. 일종의 도시내 미니 택지지구 느낌이랄까. 행신역쪽 아파트에 비해서는 연식이 14년 정도 이상 젊은 편이다. 그리고 강매역이 새로 들어서면서 교통 편의성도 증대되어 행신 생활권에서는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그렇지만 그만큼 장점이 많기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되는 것이 아닐까.

서정마을7단지

최고 15층 정도로 중층 아파트에다가 대형평수로 이루어져 있어 주차도 유리하다. 무려 세대당 1.9대에 달하는 주차공간을 갖고 있어 인근 행신 지역에서는 주차난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그리고 인근에 녹지가 많은 것은 가장 중요한 점. 이곳이 급매 매물도 있지만 녹지가 풍부하면서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렴, 게다가 역이 코 앞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이 정도면 서정마을7단지에 대해서, 그리고 급매를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는 점도 설명이 된 것 같으니 이제 장점을 정리해보면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1. 초역세권 - 단지 바로 앞에 경의중앙선 강매역이 있다. 가좌역에서 서울역 방향, 용산역 방향으로 나뉜다.

2. 자연녹지 - 단지와 붙어 수변공원인 서정나루공원, 서정문화공원과 위로 성사천 지류가 이어진다. 소만공원도 덤!

3. 학교 - 행남초, 행신중, 행신고가 단지 앞으로 매우 가깝다. 자녀 키우기에도 좋다.

4. 몰세권 - 이케아가 단지 앞 권율대로를 따라가면 바로 나온다. 조금 더 차를 타고 가면 고양 스타필드도 멀진 않다.

5. GTX A 노선 대곡 - 2정거장 거리에 대곡역이 있다. 이곳은 향후 6개노선이 지날 예정. 강남 접근도 빨라진다.

6. 라이딩 - 권율대로를 따라 나가면 한강변, 중앙로를 따라가면 창릉천으로 자전거 라이딩, 조깅도 정말 좋다.

7. 가격 - 8억원대는 매우 고가다. 그러함에도 입지, 평수 등을 고려하면 타지역에 비해 괜찮은 가격.

 

내집마련을 고민하시는 분들, 서울서부권 생활반경인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서정마을7단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