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역 청솔주공 9단지

아내와 함께 전주 지인 결혼식에 간 적이 있다. 혼자서 전주, 익산, 군산 등에 자주 갔는데 이제 편도 3시간이 넘는 곳으로의 방문은 확실히 피곤하긴했다. 아무튼 결혼식에 갔다가 전주 초코파이를 사고 한옥마을을 구경하다가 갑자기 든 의문. 꼭 여기서 자고 갈 필요가 있나? 주말이라 안그래도 숙박이 비싼데. 아내와는 그길로 버스를 탔다. 가까운 시간대에 분당이 있어 티켓을 구입하고 분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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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역 부근이 터미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슨 맛집? 을 찾다가 미금역으로 왔다.(무슨 식당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숙소에서 묶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집으로 출발.

미금역 청솔주공9단지

좀 뜬금없는 미금에서의 추억이다. 그냥 야탑에서 놀거나 아니면 집으로 가도 될텐데 그땐 아직 젊었던 걸까. 아무튼 분당은 생각보다 자주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아, 오늘은 좀 서론을 길게 적어보자면 2008년 분당서울대병원에 갔었네! 오늘 알아볼 청솔주공기준으로 같은 거리에 있는 곳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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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8월? 쯤이었나. 부대 수사관 수행차 폭행피해자가 입원하고 있는 곳을 찾아갔다. 분당. 아니 신도시라는 곳을 처음 가봤는데 좀 놀라긴했다. 반듯한 도로와 풍성한 나무들. 주행 중 곳곳에 보이는 공원들과 탄천과 지류까지. 아, 이렇게 깔끔한 동네도 있구나. 비슷한 충격을 파주 출판단지에서 느꼈는데 아무튼 당시엔 문화 충격이었다.

실거래가. 2016년 3억원대 아파트가 현재 7억이 넘는다.

미금역 청솔주공9단지는 소형평수로 이뤄진 대단지 아파트다. 1995년식으로 1,000여세대로 입지는 미금역 도보 10분? 700미터 정도 된다. 역세권 핵심상권 한발짝 뒤에 있고 탄천과는 더 가깝다. 뭐 아래에 장점을 정리할 것이라 소개는 이정도만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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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국토부 산하기관인 LH에서 제공하는 씨:리얼 사이트를 활용하여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열람, 땅 용도를 확인하는 것도 추가해본다. 아래에 소개된 것처럼 이곳은 3종 주거지역이다. 주거지 중 가장 용적률이 높게 설정된 곳으로 이에 따라 1종, 2종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시 사업성이 뛰어나다. 아래 그림을 보자.

1. 씨:리얼 홈페이지. 주소검색이나 지도검색에 가서 해당 지번을 넣는다.

2. 토지이용계획원을 보면 작은 글씨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임을 알 수 있다.

성남시의 경우 3종 주거지역의 법정 상한 용적률이 280%로 알고 있다. 쉽게 말해 1평의 땅 위에 연면적(1층~꼭대기층까지 면적의 합계) 2.8평의 건물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청솔9단지가 1995년 시공 시 사용한 용적률은 144% 정도로 절반 밖에 쓰지 않았다. 이 말은 다음에 재건축을 진행한다면 현재의 두배 용량을 사용할 수 있어 사업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주소를 넣으면 해당 번지의 공시지가가 기본적으로 나타난다. 좌측에도 추가 정보.

 

그래서 이곳의 장점을 종합해보자면(학교, 역세권, 자연환경 등은 기본이라 제외)

1. 투자가치 - 분당 구축 아파트가 고가인 것은 입지가 좋다는 것이 최우선 이유, 그 다음은 바로 재건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

2. 인근 신축 아파트의 시세 견인 - 인근 더샵 파크리버가 올해 10월 입주한다. 평당 2,600만원 정도에 분양했는데 아마 입주 시기엔 평당 5,000만원 정도는 될 듯하다. 신축 아파트로 인한 전시효과로 주변 구축들의 가격이 상승.

3. 소형평수 - 인근 아파트 대부분이 40평형 내외의 대형 평수지만 이곳은 15평, 18평형의 소형 평수라 진입 가격이 그리 높지가 않다(21.2.1 기준 호가 7억원). 평당가를 따지면 대형보다 높겠지만. 어쨌든 18평형의 경우 방3개 화장실 1개 구조라 조금 작지만 그래도 장점이 많다.

4. 병원 - 분당서울대병원이 있다. 난 이곳에 들어가봤던 시절의 위용을 아직도 기억한다. 티비에서만 보던 대학병원이었다. 그리고 규모가 정말 컸다. 이런 병원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여러가지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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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마을주공9단지는 7억원으로 매수가 가능하다. 요즘 글을 적다보니 4억원대 아파트는 이제 찾기가 쉽지 않음을 느낀다. 글쓰기의 범위를 조금 더 넓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신혼부부 중 강남, 판교, 분당의 고소득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 찾아봐야할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