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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경기

판교 봇들마을 9단지

by 내집 마련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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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가을, 어쩌면 나는 판교에 직장을 둘 수도 있었고 한발짝 더 나아가면 판교에 거주지를 마련할 수도 있었다.

 

일단 봇들마을 9단지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 판교와 인연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겨워하지 말고 아, 그랬구나!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마이다스 아이티 본사

당시 마이다스 아이티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다. 회사 철학, 사내 분위기가 좋았고 무엇보다 연봉이 엄청났다. 근 10년 전이었는데 신입 사원이 3천만원 후반? 4천만원 초반이었나 기억한다. 그리고 삼시세끼 식사를 제공해주는데 그냥 급식이 아니라 호텔 출신 주방장이 만드는 호텔 뷔페식 요리였다. 문과임에도 이곳에 입사하려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인사팀 직원이 나와 전공이 정확하게 일치했다. 그분은 게다가 무려 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그곳으로 이직을 해왔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일터와 주거지 중간에 봇들마을 9단지가 있다. 왼쪽 끝 우리 은행 옆 마이다스 아이티

뭐, 결론은 불합격이었다. 그래도 잠시나마 행복했다. 판교까지 출퇴근하려면 광역버스를 새벽에 타야 할까? 아니면 근처로 집을 알아봐야 하나? 여러가지 행복한 고민을 할 때였다. 그 후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이곳 사옥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일하고, 또 이곳에서 살았다면 삶은 어떤 방향으로 바뀌었을까. 지금 삶의 방향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또 다른 삶은 어떠했을까라는 호기심. 지금은 2021년인데 한 번쯤 다시 원서를 넣어 볼까. 아주 넓은 범위의 인재를 채용하고 있던데, 혹시 지금 나이에라도 들어갈 수 있으면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 봇들마을9단지?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몇 가지 아파트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봇들마을 9단지의 입지. 핵심지와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

다시, 본론으로 돌아온다. 판교는 지난번 블로그 초반에 판푸그에 대해 한 번 다룬 적이 있다. 고가주택들이 즐비해 있어 내가 찾는 수도권 1시간 저렴한 아파트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각자 상황이 다르기에 이곳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본 곳이 봇들마을 9단지. 판교 아파트 중 입지가 정말 좋은 곳이다.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 요지, 혹은 요지로 이동하는 교통편과 매우 가깝다.

봇들마을9단지 입구

 

그리고 무엇보다 GTX라는 교통혁명이 바로 이 봇들9단지 앞으로 계획되어 있다. 아래 그림은 호갱노노에서 찾아온 이미지인데, 향후 시흥 월곶과 판교를 연결하는 월판선, 그리고 파주 운정부터 삼성역과 동탄까지 이어지는 GTX A 노선의 성남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주 여러모로 사통팔달의 교통편을 가지게 된다.

출처 - 호갱노노 등. 단지 주변에 역이 매우 많아진다.

아래 그림에도 나오지만 가격 상승이 매우 가파른 곳이다.

이곳의 장점을 한 번 정리해본다.

 

1. 역 : 신분당선, 경강선, 분당수인선과 향후 월판선과 GTX - A까지 도보권 역이 5개다.

2. 직장 : 위에 언급했던 마이다스 아이티를 비롯해 카카오 등 국내 최고 기업들이 도보권.

3. 공원 : 위로는 탄천 지류의 수변공원, 아래론 보평초 앞 나들이 공원 등 녹지가 풍부

4. 상권 : 판교역 위아래로 현대백화점 등 상권이 도보로 접근 가능

5. 학교 : 보평초, 중, 고등학교가 집 앞에 모아져 있음

43평형이 약 2달만에 4억이 넘게 상승했다.

 

판교역 주변은 이곳 봇들9단지를 포함해 사실 빠지는 것이 없다. 그렇기에 수요 상승 ->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도 젊은 시절 판교 기업에 입사를 했고 결혼을 일찍 했다면 어쩌면 이곳 단지 중 한 곳에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매매하지 않고 거주했다면...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가격이 가격인만큼 그만큼 장점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곳이다. 가격은 늘 상대적으로 생각해야 하기에 이곳 매매가를 싸다/비싸다 시각으로 보긴 어렵다. 시장에서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해주기에 지금 가격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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