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놀랍다. 아니, 놀랍다고 말하는 것이 더 이상할듯하다. 창릉역을 발표하고 나서 호가가 올랐기는 했지만 실거래가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유는 조금 다르기는 하겠지만 작년 킨텍스 인근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을 보는 듯한 느낌?
동일스위트. 10월에 7.5억대였던 가격이 급상승했다. 이곳은 창릉역 발표 전에도 넓은 단지, 낮은 건폐율과 창릉천이 붙어 있다는 점, 초품아 수준의 흥도초와 바로 옆 도래울고, 그리고 이케아까지 있어서 실거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다.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 시기인 점을 감안해도 조금씩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었고. 그러다가 이번엔 홈런을 크게 친 것이다.
웅장한 단지. 동간 간격도 넓고 34평형인데 매우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곳의 가격이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일까?
혹자는 11억 실거래에 15억 호가면 차라리 서울 내 청량리, 왕십리 등으로 관심을 돌리는게 낫다고 말한다. 시장이, 그리고 투자자가 오버슈팅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때 구입한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창릉 신도시가 어떤 곳인가? 다시 한 번 그림을 보게 된다.
창릉 신도시. 왼쪽 허리 부분이 도래울이다. 창릉 신도시는 왼쪽 하단부터 행신, 강매역을 끼고 화정까지 올라온 다음에
삼-원-지가 든든하게 상층부를 지탱해주고 있고 우측으로는 향동, 그리고 지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덕은까지 하층부가 둘러싸고 있다. 그러니까 1기 신도시인 일산과 분당이 그랬던 것처럼 이 일대가 완전히 천지개벽할 수준으로 변화할 것이다. 특히 서울과 야트막한 산을 경계로 붙어 있는 수준의 입지이기 때문에 창릉(임대 아파트가 들어온다면 아쉽겠지만)과 도래울, 그리고 삼원지와 향동-덕은까지 조금 과장하자면 매매가 기준으로는 서울 중급지와 비슷하거나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다만, 일자리가 아직은 계획 단계인 것이 조금 아쉽다. 가시적으로 결정되어 뉴스에 크게 나온 것이라고 할 만한게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소소하게 자족도시를 만든다, 서북부 일자리 허브를 만든다 등의 이야기는 있지만 구체화된 것이 아직은 없다. 3대 업무지구 수준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마곡, 구로-가산,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분당이나 판교?(이건 너무 나갔나...) 정도의 일자리가 생긴다면 서북부 대장은 창릉과 인근이 될 것이 확실하다.
킨텍스가 15억이고 이제 막 시작하는 도래울 동일스위트가 11억이다. 킨텍스는 자체적으로 일자리 수요를 감당하거나 감당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어 앞으로도 더 상승할 여력이 있어 보인다. 특히 3기 신도시 등과는 달리 이미 생활
인프라가 다 갖추어진 곳이라는 게 가장 큰 메리트다. 도래울은 예측이 조금 어렵다.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늠이 안 된다는 것이다. 부디, 같은 고양시 안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라면 두 곳 모두 잘 될 수 있도록 누가 대장이네, 누가 더 낫네 등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두고 함께 힘을 모아 고양시 전체가 사람이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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