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많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유가 뭘까? 사람들도 좋은 곳, 상대적 저평가 지역에 대해서 이제는 보는 눈이 생겼다는 것이다. 나도 부동산 공부를 계속 하면서 지역 간 가격, 혹은 일종의 서열? 이랄까 하는 개념이 어렴풋이 그려져있기는 한데 요즘처럼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시장에 모두가 관심을 갖는 시기라면 오죽할까. 지난 12월에도 판푸그에 대해 짧게 생각하는 글을 남겼는데 오늘은 통계 위주로 내용을 알아보려고 한다.
판교는 성남시 분당구에 속하는 "동"의 명칭이다. 동시에 판교라 함은 판교신도시 일대, 그러니까 운중동, 판교동, 백현동, 삼평동 일대 등 기업과 주거단지가 모여 있는 곳을 일컫는 말이다. 이곳은 테크노밸리, IT 기업이 몰려 있고 또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들이 밀집되어 있다. 계획도시기에 그리 큰 면적이 아님에도 아기자기하게(가격은 무시무시하지만)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 있기도 하다.
기업이 많다는 것은 이곳으로 돈이 흘러 들어온다는 것이다. 돈이 흘러오면 자연스레 사람도 함께 온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오고 가는 버스편이 생기고 밥을 먹을 식당, 차를 마실 카페, 운동을 할 헬스장, 더 나아가 학교와 학원, 또 지하철이 생기기도 한다. 판교가 다른 일자리 도시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4차산업에 부합하는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것. 제조업 중심의 3차 산업에서 IT 융복합,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량 등 4차산업의 미래가 이곳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강남의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다. 강북, 특히 종로 인근 사대문에서 거주하는 것만이 최고인 줄 알았던 시기가 꽤 오래되었다. 강남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삼성, 현대, 기아 등 대기업 본사들이 옮겨오면서 30년? 아니 20년도 걸리지 않아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 동네,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명실상부 대표 동네로 성장했다. 자연스레 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는 강남에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판교는 어떨까? 그리고 거기에서도 대표 아파트인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은 어떨까? 아래 그림들을 한 번 보자.
sk케미칼 본사는 판교에 있다. 혹시 아직도 SK를 선경그룹, 유공 시절 기름을 팔던 회사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sk의 자회사는 상당히 많다. 아래 나이스 평가정보에서 보이는 기업들의 이름을 한 번 살펴보자. sk케미칼이 함께 일하는 업체들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취업 준비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들일 것이다.
평균연봉이 7,000만원이 넘고 종사자 수가 1,500여명이 된다. 그리고 삼성, 현대, 엘지화학, 엘지디스플레이와 함께 협력하는 곳이다. 이런 대기업이 판교에는 꽤 있다. 그럼, 다음 기업을 한 번 살펴볼까.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아파트 이야기를 하면서 좀 새는 김이 있기는 한데 아파트의 가치는 그 지역의 기업과 일자리가 증명하기 때문에 필요한 작업일 수 있다.
안철수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안철수의 성공 스토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거의 없을 듯하다. 물론 이곳은 위의 sk와 같이 대기업에 속하지는 않는다. 아직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코스닥 종목이며, 매출도 15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평균 연봉도 5,000만원대로 시작한다. 그렇지만 인터넷 보안, 백신 프로그램에서는 아마 알약과 함께 안랩의 v3 백신이 가장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판교에는 유독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거주한다고 한다. 특히 봇들마을을, 백현마을 등 젊은 IT노동자가 상당히 많다. 판교역 현대백화점에도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방문해보면 젊은 여성분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이렇게 판교에서 일하고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등의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자녀를 낳고 인구가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도시가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위의 표에서 주목할 것은 20대 비중이다. 약 20%에 달할 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리면 지역에 활력이 돌고 지자체에서도 세입이 늘어 더 살기 좋은 동네로 바꾸는 선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위 그래프를 보았을 때 여전히 한계는 있다. 자본과 사람이 모여 들면서 아파트 가격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리 판교에 집을 매매한 사람들에게는 자산 증가라는 장점이 있겠지만 신규로 진입하는 IT노동자들에게는 저렴한 주거지를 선택할 기회가 없다. 특히 판교 지역은 대형평수로 이루어져 있어 그나마 접근해볼 만한 25평형, 혹은 역에서 조금 먼 지역 등의 선택지가 아예 없다. 이렇게 계속 될 경우 신규 진입자들은 오피스텔, 혹은 위 그림처럼 광주나 용인으로 주거지를 찾아 떠나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오늘 알아보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조건을 거의 모두 갖춘 지역 대표 아파트다. 신분당선과 경강선을 모두 코 앞에서 탈 수 있고 학교가 가까우며 주변에 녹지도 풍부하다. 그렇다고 상권이 떨어지는가? 현대백화점, 롯데마트가 모두 도보 5분 컷이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아파트의 가격은 말하지 않아도 꽤 높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지 않을까.
36평형이 매매가 23억원이다. 실거래의 경우 39평형이 25억에 거래되었다. 34평형 국민평수가 아니라 직접적 비교는 어렵지만 25억원이면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강남 아파트 살돈 아니야?"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물론 판교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입지와 가치, 직주근접과 강남접근성 등으로 수긍할 수 있지만 경기도가 25억? 무슨? 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매우 적은 편이다. 특히 추세를 파악해보면 이곳에 살고 싶어하는 고소득자, 전문직들의 수요는 늘어나는데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기에 가파른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너무 살기 좋은 곳이다. 어쩌면 지금 25억의 금액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때가 저렴했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모로 강남 아파트, 혹은 강남 중급 입지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이곳 판교의 시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금 염려되는 것은 신규 진입자들에게 조금의 기회라도 줄 수 있다면 좋을 듯하다. 인근 분양한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판교의 경우도 아파트 25평형이 12억이지만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조금 더 늦으면 판교에 거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무튼 그 가격만큼 가치를 하는 곳! 이상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의 가치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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