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이다. 마포 공덕에 굉장히 유명한 평양 냉면 집이 있다고
해 회사 사람들과 출장 차 온 김에 찾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아뿔싸! 지리를 알고 있는 사람의 구두 설명에 의존하다보니
주변에서 헤매게 된 것이다! 아무래도 타지에서 오다보니
안전하게 네비게이션을 켜고 갔어야 하는데
"저기서 좌회전, 좀 더 가다가 편의점끼고 우회전..."
이런 식의 설명이 되어 버리니 대략 난감.
학교 주변이라는 이야기(서울여중, 고)를 믿고 찾다가 공덕초등학교쪽까지 와버렸는데 그때 상점들 사이로 어렴풋이 공덕 푸르지오 펜트라우스를 봤던 기억이 난다. "오, 주변에 구축 아파트들이 많은데 저기는 되게 세련됐네"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누군가 네비를 켜서 원래 목적지였던 염리동쪽 을밀대 평양냉면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렇게 짧은 인연.
아내의 오랜 고향 친구가 공덕에 살고 있다. 남편과 직장 방향이 다른 것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은 이렇게 지하철역 4개가 지나는 쿼드역세권에 살면 된다는 좋은 감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지리에 크게 관심이 없는 터라 며칠 전 내게 "근데 공덕이 어디야?"라고 물었다. 혹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내가 제대로 답변을 했는지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
신촌 밑, 용산 위, 서울역 왼쪽!
공덕 푸르지오 펜트라우스는 33평부터 45평, 그리고 60평의 중-대형 평형으로
이루어진 주상복합 아파트다. 음. 줄글보다는 짧게 정리를 해보자면
1. 준공 : 2011년 5월
2. 세대 : 476
3. 시세 : 현재 45평 최저호가 16.5억. 33평 2020년 12월 실거래가 약 13억
공덕은 서울 역세권의 대표지역 중 하나다. 다른 글들에도 교통 편리성에 대해 자주 언급되어 이곳에서는 그냥 4개역이 지난다는 것, 그리고 공덕 푸르지오 펜트라우스는 그 중에서도 초역세권으로 모든 역을 3분컷!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많은 아파트 중에 이곳을 알아보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주변 아파트 대비 다소 저렴한 3,500만원 위 아래의 평당가(물론 절대적 기준으론 매우 고가지만 주변에 비해서), 그리고 효창공원이 가깝다는 점 때문.
나는 최근 실거주 좋은 아파트를 찾는 기준 중 가장 우선으로 녹지를 꼽는다.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교통 편리성만 생각해 역세권을 중요시하다가 정작 내 삶의 질을 올려주는 요소 중 큰 것은 공원, 산, 그리고 산책하기 좋은 수변공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공덕역 인근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공원이 적어 공기의 질 측면에서 조금 불리할 수 있는데 이렇게 큰 공원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
그럼, 짧게 장점을 정리하고 글을 마무리한다.
1. 공덕역 4개 호선 초역세권 : 서울, 수도권 어디든 빨리 이동 가능
2. 녹지 : 효창공원. 진짜 짱 좋다! 답답한 도심에서 얻는 힐링
3. 상권 : 집 앞에 이마트, 옆에 올리브영, 앞에 파리바게트. 무슨 설명이 더?
4. 가격 : 주변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 (33평 기준 대출 가능 선)
이상,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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