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책을 더 열심히 읽어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오늘 아침 또 한 권을 완독했네요. 대단한 목표를 세우지 않고 서점 상위권 책들이라도 읽어야겠다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길 잘했던것 같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후기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불편한 편의점-
편의점은 단어 그대로 편리한 점포일텐데 불편한 편의점이라니, 제목은 호기심을 끌기 좋았습니다. 노숙인이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이 위로받으면서 동시에 남을 위로하는 이야기. 가슴이 따뜻해져 옵니다.
부끄럽지만 살기로 했다.
죄스럼움을 지니고 있기로 했다.
도울 것을 돕고 나눌 것을 나누고
내 몫의 욕심을 가지지 않겠다
.....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불편한 편의점-
사람은 부끄러움, 염치를 알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 중에서는 "염치를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말했던 분들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주인공 "독고"는 강남 성형외과 의사였습니다. 대리수술로 고객이 사망한 뒤 아내와 자식에게 버림받고 서울역 노숙자가 돼버렸지요. 이후 편의점 사장님을 만나 다시 사람답게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작품이 떠오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랑, 배려, 부끄러움인데 그것을 외면하는 삶의 덧없음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아, 박완서의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도 같이 읽으면 좋을 듯합니다.
불편한 편의점 목차 후기
다시 책 밖으로 나와봅니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작은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었던가 떠올려봅니다. 어제 오후에 한 민원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젊은 여성분이었지요. "거기에 가면 이혼 서류가 있나요?" 질문에 최대한 친절한 목소리로 "이혼은 시청에서 접수할 수 있습니다" 라고 알려드렸습니다. 민원인은 알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지요. 뭐 이 상황에서 힘든 일 있으시냐, 조금 더 생각해봐라 라고 감히 참견을 할 수는 없기는 합니다. 그래도 뭔가 쓸쓸한 목소리에 힘이 될 수는 없었을까라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후기
두서없이 써간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사실, 제대로 정리해서 완성도 높은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여건 상 그렇게 되지 않네요. 1일 1친절이라도 실천해야겠습니다. "나의 아저씨" 드라마에서 이선균이 아이유에게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아무개가 너한테 무슨 죽을 죄를 짓었냐고, 사람들한테 친절하게 대하라고, 사람이 사람한테 친절한거 그거 당연한 거라고 했던 말이요.
모두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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