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 전입니다. (글을 다듬고 있는 2022년 2월 기준으로는 이제 1년 6개월 전이네요)
정확히는 1년하고 2주가 지났습니다
전) 국토부 장관은 2020년 8월 25일 국회 상임위 회의 질의 답변에서 "30대 영끌, 안타깝다" 라는 이야기를 하며 화제가 되었지요.
대부분의 유주택자들은 시장의 가파른 상승 분위기를 알아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주택 매수를 고민하던 이들은 이렇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습니다.
"아, 이제 정부에서 정말 부동산 가격을 잡을 것인가 보다. 그럼, 정부 말을 믿고 전월세 한번더 살고나서 집을 사야겠다"
그럼, 그 이후 1년 간의 부동산 가격 변화를 잠깐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곳은 저도 정확하게 시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말 경에 연수구, 송도 내에서 저평가로 보여 블로그에서 다룬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글은 아래 링크 참고.
2021년 연수구와 고양시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는 하나 상승액과 상승률이 어마어마합니다. 1년 동안 약 80% 상승률, 3억원의 상승액입니다. 이게 몇년에 걸쳐 일어난 일이 아니라 단 1년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정말 무섭네요.
그 다음 10억원 클럽에 가입한, 따끈따끈한 경기도 시흥시입니다. 배곧 신도시가 6억원 초반에 거래되다가 1년 만에 10억(500만원은 소위 말하는 "네고"된 금액)이 되었다. 1년만에 상승한 이 4억원은 어떤 돈일까요. 근로 소득으로 월 350만원 받는 사람이 (연봉 5천만원이 넘는 수준입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월 200만원씩 저축을 한다면 10년에 2.4억원, 15년에 3.6억원, 약 17년을 모아야 벌 수 있는 액수입니다. 무려 17년! 보통 사람의 직장 전체 주기에 해당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봅니다. 갑론을박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죠. 2020년 중반 이후 1년 정도 실거래가 없다가 갑자기 6억원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범 과천권역 = 범범 강남권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일까요. 아무튼 대출 불가선인 15억을 한번에 넘어섰습니다. 과푸써, 과천푸르지오써밋이 인근 대장으로 21억원 전후로 거래되는 걸로 아는데(실거래가는 20.3억원)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였던 것일까요. 물리적 거리는 꽤 있는 편입니다.
여기는 올해 초에 난리가 났던 곳입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GTX 창릉역이 추가로 설치된다고 뉴스가 나오자말자 8.5억원 전후로 거래되던 이곳이 10.9억, 한달만에 2.4억원이 넘게 올라서 거래가 되었습니다. 당시 오버슈팅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최근 실거래가 10.4억원이 있는 것을 보면 지나친 오버슈팅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GTX 가 집값 상승 불쏘시개라고 하더만 아무튼 인덕원과 비슷한 연유로 엄청난 상승을 보여준 곳이지요.
여기는 모 개그맨 부부로 인해 더 유명해진 곳입니다. 반포자이야 유명한데 90평형대가 있는 것은 이들 부부의 공이 클 것입니다. 대평형수 매물이 몇 개 없다보니 거래가 뜸했는데 48억, 42.5억 등 1년 전에 평균 45억원 전후였는데 얼마전 65억원 실거래가 등재되었네요. (2022년 2월 기준 거의 73억에 거래되었네요)
사람들이 착각하기 쉬운데 강남 아파트와 같이 초고가 주택은 상승률은 그리 높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액수가 크다 보니 상승액이 5억, 10억 등 억억 거려서 뉴스에 어그로를 많이 끌뿐, 덩치가 크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2배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반포자이의 가격변화는 더 의미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2020년, 2021년이 지옥이라고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더 큰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전 국토부 장관의 발언 이후 1년 동안의 아파트 시세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볼 수 있을까요. 정부 탓을 한다면 더 나아질 수 없습니다. 외부요인은 고정된 값, 내가 변화시킬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의 소중한 자산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것. 정부, 국책기관 등의 발표를 표면 그대로 믿었다가는 1년만에 벼락거지도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부동산 가격 상승이냐, 하락이냐 도박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비판적 사고를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강자들에게 놀아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구도 내 가족을 지켜주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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