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증샷을 올릴까도 생각을 해봤지만 설레발은 필패라는 것을 상기하며 겸손하게 금일 활동에 대해 복기해본다.
오전 7시, 미국 시장이 전날 좋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어제 코스피 지수의 흐름을 한번 떠올려본다. 미국장이 보합임에도 한국 지수가 이상하리만큼 올랐는데 누가 억지로 끌어 올린듯한 느낌. 그러면 오늘 코스피 그래프는 어떨까?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회사로 출근.
엠비루셀인가하는 공모주를 주당 4천원을 먹고 3주를 매도했는데 갑자기 업무가 생겨서 9시 1분 전후의 시장 변화를 놓쳤다. 복기를 해보니 장 초반 갭상승 (전일보다 높은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하는 것)이후 잠깐 내리다가 급속도로 지수를 올렸다. 나는 kodex레버리지 종목을 28,465에 진입했는데 진입과 동시에 무자비하게 아래로 쏟아졌다. 그 지점이 아마 앞서 언급한 잠깐 내린 구간인 것 같다.
그래서 4분할해둔 나머지 금액을 305, 260까지 투입하고 더 내려가기에 220에 추가로 투입했다. 참고로 이 종목은 40포인트를 간격으로 매매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해서 이렇게 분할매수를 진행했다. 최종 평단은 305. 28,305다. 이후 일중 최저점인 180까지 내려가서 조금 쫄리기도 했다. 으악, 이번주에 번 액수의 절반을 토해내는건가?!
다행히 1분? 도 걸리지 않아서 지수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역시, 개별종목이 아니라 코스피 전체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ETF라서 반등이 없을 수가 없지. 금새 280, 295까지 올라오다가 잠깐 횡보하는 시간이 몇 분, 매도 목표인 345에 전량 매도를 하고 싶었다. 불안감이 엄습했기 때문.
그러나 역시 단타는 매도 또한 분할매도가 좋다는 것을 체감. 345에 매도한 뒤 360, 370에 나눠서 매도가 체결되었다. 그리고 이후 지수는 금새 400, 점심 전후로는 500까지 올라갔던 것을 기억하는데 어쨋든 나는 내 원칙을 지키며 수익을 실현했기에 상관이 없다. 중간 중간 진입하기 좋은 자리가 있어서 3차례 초단타로 진입하여 추가 수익도 실현.
5일간의 매매를 전체적으로 돌아본다. 잘못된 점이 무엇인가?
1. 인버스 진입 -> 지수가 하락할 때 하락폭 2배를 추종하는 종목이 코덱스선물200인버스다. 이 종목은 현재 1,910포인트 위아래를 오고가고 있다. 소위 '5포인트 띠기'를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종목이다. 1만개, 2만개 단위로 구입을 한다면 5포인트 띠기 당 5만원, 10만원의 수익이 가능하다. 그런데 호가 단위가 작다보니 쉽게 체결이 안 되는 단점이 있다. 쉽게 말해 코덱스 레버리지 종목은 만 단위 금액이라서 뒷자리가 20, 25, 35 금액이 약 5초 내외로 변화가 되는데 인버스는 지수가 좀 크게 변동을 해야 5포인트가 바뀐다. 그래서 초단타(스캘핑에 가깝다)로 수익을 내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
2. 두려움 떨치기 -> 현재 코덱스 레버리지는 1일 변동폭이 약 400에서 500이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 200, 205정도의 위치는 최저점에 가깝다. 무릎보다 더 아래인 것. 그런데 막상 이 지점에 오면 구입이 망설여진다. 195, 180까지 떨어지면 어쩌지? 더 저점을 잡을 수 없을까? 이게 욕심이 된다. 저렇게 내려가는 타이밍은 드문에 그때 용감하게 분할매수를 했다면 오늘 오후 장에서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다.
3. 진입시기 정하기 -> 주식, 부동산이든 이게 제일 어렵다. 누구나 상대적 저점을 잡고 싶어하기 때문. 진입을 쉽게 못하는 이유를 외부 / 내부로 나눠서 생각해봐야 한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이미 너무 고점인 경우, 이건 어쩔 수가 없다. 단기 저점을 기다릴 수 밖에. 내부적 요인으로는 나의 욕심이다. 1개 호가만 더 아래에서. 1개만 더. 이렇게 하다가 버스를 놓치게 된다. 어차피 4분할 매수를 진행할 것이라면 전체 흐름을 보고 무릎 부근이라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진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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