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유독 내게는 힘든 한 해였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려고 이직을 준비했는데 받아주는 회사가 없어 자존감이 떨어졌고 나보다 늦게 취업을 하지만 대기업, 공공기관에 입사한 친구와 후배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 그래서 참 내 자신을 가혹하게 몰았고, 또 지나치게 예민해 여자친구(지금의 아내)에게도 상처를 줬던 시간이 많았을 한해다.
그해와 그 다음 해, 가장 많이 방문했던 공원이 화정역 별빛마을, 정확히는 별빛9단지 아래에 있는 지도공원이다. 나는 현재 재개발 중인 대곡두산위브 부근에서 살았는데 빠른 걸음으로 12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도공원은 능곡과 행신, 화정의 중간 즈음에 있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이다.
지도공원. 나무가 울창하다. 주차장도 있어 운동하기에 굳!
많이 달렸다.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지우기 위해. 그리고 또 몸을 가볍게 만들어서 머리를 맑게하기 위해. 아무튼 이 시절 아내와도 지도공원에 방문하곤 했는데 3호선을 타고 화정역에 와서 다시 지도공원까지 와준 아내가 참 고맙다. 글을 쓰다보면 부동산 이야기가 아니라 자꾸 회고록을 쓰는 느낌이 드는데 딱 여기까지.
별빛마을9단지는 중심부에서 화정역까지 딱 1km. 앞동은 조금 덜 걸린다. 타 단지와 큰 차이는 아니지만 그동안은 이게 일종의 단점 아닌 단점이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GTX A노선의 대곡역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장점이 확!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대곡역을 실제로 도보 이용 가능한 아파트는 이곳 별빛9단지, 능곡대림2차, 양우내안에 이 3개 단지 정도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 말고도 후술할 내용을 보면 장점이 참 많은 곳이지만 아직 대곡역세권 개발이 명확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곡역과 가장 가까운 곳임에는 틀림없다.
화정동에는 첫번째 첨부한 사진에서 보듯이 학구열이 높고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교인 화정중학교가 있다.(지도중, 백양중 화수중 등도 포함) 별빛9단지를 기준으로 앞쪽은 화정초, 중학교가 있어 등교가 편리하고 우측으로는 학원가와 상권이 있어 사교육을 시키기에도 편리하다. 상권은 부모, 자녀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유리하겠지만.
그리고 화정역의 랜드마크 중 한 곳인 세이브존. "마두역에 뉴코아가 있다면 화정역에는 세이브존이 있다"라는 속담이(이런 속담은 물론 없다.) 괜한 말이 아닐 만큼 아울렛과 같이 쇼핑하기 편리한 곳이다. 특히 옷을 사러 자주 방문했는데 매장이 조금 오래된 느낌은 있지만 필요한 브랜드들이 많아 지금 입고다니는 겨울 롱패딩과 회사 안에서 입는 누빔 패딩 자켓도 이곳에서 산 것들이다. 아, 정말 많네? 생각해보니. 인근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요지. 어쩌면 3호선 보다 중요할지도...?
화정역 주변 단지들은 작년 부동산 가격 상승에 소소하게 상승하는 수준이었는데 작년 창릉역 발표를 전후하여 가격이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한달 전 실거래가와 현재 호가의 차이가 좀 큰 편인데 금방 신고가를 만들면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정역 별빛마을9단지 장점을 간단하게 요약해본다.
1. 더블역세권 - GTX A 대곡역을 통해 강남 15분 컷. 3호선으로는 종로와 강남.
2. 학군 - 위에서 언급. 자녀들을 키우기 정말 좋다.
3. 대단지 - 2,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다. 인근에서 가장 큰 규모. 관리비 측면에서 저렴
4. 공원 - 단지에 별빛공원이과 꽃우물 공원이 붙어 있다. 길 건너엔 큰 공원인 지도공원.
5. 관공서 - 고양경찰서, 덕양구청, 동고양세무서, 정부청사 등 공무원이 상주하는 곳.
6. 개발 - 위로는 고양시청을 필두로 원당개발, 옆으론 대곡역세권 개발이 예정.
화정 별빛마을9단지를 포함해 화정역 주변은 참 살기 좋은 동네다. 이게 딱 적당한 표현인 것 같다. 매매가도 착한 편이고 아이들을 키우기도 좋고 교통도 편리하다. 이 정도 생활 환경과 서울 접근성이 좋은(향후 대곡역 활용까지)곳이 그동안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저렴했는데 이젠 사람들이 알아보고 있는 듯하다. 별빛마을9단지를 꼭 체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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